글 / 그림 : 노리츠케 마사하루 출판사 : 대원씨아이 Release Year : 2003-2005(국내) 완결 : 10권
노리츠케 마사하루의 작품, 폭두고딩 타나카 오이카와 X2 취업일지의 작가인 로드리게스 이노스케의 어시스턴트로 입문한 사이타마현의 만화가로, 제 47회 신인 코믹 대상부분에서 "中途退学物語" 작품으로 입선, 이후 2002년 "高校アフロ田中"(국내명, 폭두고딩 타나카)로 데뷔, 현재는 "빅 코믹스, Spinet" 에서 타나카의 최신작, "上京アフロ田中" 을 연재중.
"上京アフロ田中", 굳이 번역하자면 "폭두 상경 타나카" 라고 해야 되나? 그의 전작, 폭두 고딩 타나카와 폭두 백수 타나카에 이은, 도쿄로 상경해, 운송업체에 취직하여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폭두 고딩 타나카는 역시, "빅 코믹스 Spinet" 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둥글게 부풀린 아프로 헤어스타일의 고교생 타나카를 주인공으로 다룬 작품.
남자가 본 여성에 대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국내에는 이 작품과 함께 폭두 백수 타나카가 현재 출시중에 있으며, 일본에서는 앞서 언급한 "上京アフロ田中"가 연재중에 있다.
단순한 성격의 천연곱슬이 자라 아프로 헤어스타일이 되어버린 엽기 고교생 타나카와 가장 정상적인 모습의 오카모토, 복싱부의 부장이나 완벽한 미녀와 교제를 못하는 귀차니즘의 무라타, 수염많고 장기오타쿠인 오사와와, 그리고 비만남 이노우에의 다섯명이 메인캐릭터로 등장, 엽기 사건을 일으킨다.
by kaijer 우연히 보게된 한 컷으로 보게된 만화이다. 열혈 폭두 고딩들의 좌충우돌 개그 센스가 소위 말하는 쩌는 작품이다.
혹자들은 이나중 탁구부와 잘 비교하곤 하지만, 솔직히 내 개인취향에 맞지는 않았던 것이 이나중 탁구부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생각없이 보기에 좋은 작품이지 않나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자들이 보기에는 약간 애매한 만화가 아닐까 싶다. 일단, 다섯명의 멤버부터가 여자들에게 호감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모두들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를 사귈까, 항상 여자의 신비로운 몸매에 호들갑을 떠는 엽기 캐릭터들로, 여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남자라면 심히 공감가게 되는 만화가 아닐까. 즉 이 작품은 철저히 여성을 배제하고 남성을 위한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다. 또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에피소드도 여럿 있어서 공감가며 같이 친구들과 저절로 웃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물론, 일본 작품 특유의 의도하지 않은 의미를 넌지시 던지기도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시종일관 엽기적으로만 끝나는 작품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물론 작품 전체의 엽기개그코드가 흐르고 있긴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교생들의 또다른 고민거리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부, 성적, 진로 등으로 대표되는 양지의 고민거리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서 연애, 여자, 우정, 장난, 꿈등으로 대표되는 음지의 고민거리를 시기적절한 유머로 잘 다루고 있는 것 같다.
< 노리츠케 마사하루 作, 폭두고딩 타나카(高校アフロ田中, 2003-2005) >
읽고 싶게 만드는 명대사
1. 타나카
: 힘 좀 세다고.. 힘없는 녀석을 짓누르는.. 그런 녀석들이 훨씬 비겁하지 않냐?
2. '남자의 고행' 괴로운 일도 있겠지. 하고 싶은 말도 많겠지. 불만도 있겠지. 화가 날 때고 있겠지. 울고 싶을 때도 있겠지. 이 모든 걸 꾹 참는 것이 남자의 고행이다. - 야마모토 이소로쿠 -
3. 타나카 : 우선, 이 젊은 나이에 구체적으로 장래를 결정하는 건 좀 회의적인 데다,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결정한들, 그대로 진행될 만큼 세상이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고, 만약 예정대로 된다고 가정합시다. 하지만 그런 인생도 좀 그렇지 않나요? 선생님 : 그럼... 넌 어떻하고 싶은데? 타나카 : 어... 어떻하고 싶은 걸까요...?
4. 선생님 : 타나카... 지금은 젊음만으로 어떻게든 되는 시대가 아니란다... 너도 알지? 지금이 어떤 시대인지....
5. 노숙자 : 뭐...? 왜 노숙자로 살고 있냐고...? 타나카
: 네에..소문에 의하면 도쿄대 출신이라고 하던데.. 노숙자 : 아아.. 그야 뭐... 나도.. 대학 졸업후엔 남들처럼 회사에 들어갔지. 대기업에 안정된 회사였는데.. 그게.. 느닷없이 쫄딱 망한거야... 그 땐 정말 깜짝 놀랐어... 평생 뽀닷하게 살 줄 알았거든. 그때, 난생처음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남이 만든 회사에서 일하는 한.. 그런 위험부담은 항상 존재하는 거라고... 타나카 : 으음... 노숙자 : 그래서 이번엔 내 힘으로 회사를 차렸지. 타나카 : 오옷! 노숙자 :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요 모양 요 꼴이더라구... 하여간 인생은 예측불허야... 뭐 넌 앞으로 창창한 인생이니까.... 열심히 노력해라....
6. 타나카 : 이건.. 바로 그 예의 패턴!! 일동 : 무.. 무슨?? 타나카 : (여보세요. 료코씨죠? 댁의 클라라를 찾았습니다.) 료코 : (클라라) 타나카 : (찾아서 참 다행이네요...) 료코 : (다행이야... 이제 다시 못 만날줄 알았는데...) 타나카 : (료..료코씨) 타나카 & 료코 : (하하하하) 후우~ 이노우에 : 역시 그 장면이야.. 으음 타나카 : 그래.... (어떻게 꼬신거냐..? 망상속의 타나카야.... 이제 왠만하면 누가 좀 가르쳐 주지..? 여자 꼬시는 방법...)
7. 오오사와 : 난 내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고 있어. 톡 까놓고 말해 난 게이름 뱅이다. '분발한다'는 말 자체도 싫어. 왜? 분발하면 피곤하니까! 오카모토 : (그렇게 열변을... 토할 내용인가..? -_-) 오오사와 :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려니까 피곤해지는 거야! 그러니 좋아하는 일만 하면 돼! 타나카 : 그딴 식으로 험한 인생살이를 헤쳐나갈 수 있을 까요?! 오오사와 : 인생살이따위 헤쳐나갈 필요 없어! 타나카 : 뭐라?! 오오사와 : 오 포식의 시대에 굶어 죽을 리는 없으니까... 난 먹기 위해 분발하는 것 곧 죽어도 사양이지만..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희생할 수 있어! 오카모토 : 그건 거짓부렁이다. 100% 타나카 : 꼭 저런 놈이 다 늙어 갖고 돈 구걸하러 온다니까...
8. 타나카 : 왜 여친이 안 생기는 걸까...?
9. 오오사와 : 이노우에.. 내가 한가지 좋은 얘길 해주마. 옛날 중국에 공부는 좋아하지만 일은 전혀 않는 여상이란 남자가 있었단다. 여상에겐 아내가 있었는데 정작 그 여상이란 놈은 책만 읽지. 일은 하나도 안해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거야. 정나미가 떨어진 마누라는 결국 집을 나가고 말았지. 그로부터 얼마 후... 여상은 왕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곧 크게 출세하게 돼... 그때 홀연히 가출했던 마누라가 돌아오지. 다시 인연을 회복하고 싶다면서.. 그런데 여상은 묵묵히 그릇에 물을 퍼 갖고 나와.. 뜰 앞에다 쏟았어. 그리고.. '그럼 그 물을 그릇에 다시 돌려놓아 보시오' 라고 했어. 하지만 물은 이미 땅에 스며들어 퍼담을 수 없었지. 그러자 여상은 말했어. "한번 엎질러진 물은 원래 그릇에 되담을 수 없는 법이오."라고. 즉, 한번 헤어지면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단 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