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generation에 대하여
490만장으로 시리즈 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이오 하자드 2편의 등장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2편의 7년후, 4편의 1년후를 다룬 작품이다.
이미 바이오 하자드를 모태로 태어난 영화 레지던트 이블과는 약간 다른 성격의 작품으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요요 아가씨의 액션 활극에 촛점을 맞춘 전혀 새로운 내용을 창조했었다면, 이번 디제너레이션은 게임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FULL CG 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
< Degeneration >
이 작품은 최근에 출시된 바이오 하자드 5편의 프리퀄 성격이 짙은 작품으로 5편에서 등장하는 트라이셀이라는 회사가 비로서 첫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이 디제너레이션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작사 측에서도 이 작품을 바이오 하자드 4.5 라는 느낌으로 제작했다고 밝힌바도 있으며, 작년 10월(2008. 10) 3개관에서 2주간 상영을 하며 철저히 팬을 위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소니와 캡콤이 손을 잡고, 영화 "일본 침몰" 에서 특수촬영을 담당하고 "진여 입식사열전"을 연출한 카미야 마코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줄거리
하버드빌 공항, 윌파마를 규탄하는 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식품 의약국 소속의 클레어가 등장한다. 잠시 후 시위대를 피해가던 데이비드 상원의원 일행에게 좀비 탈을 쓴 사람이 시위를 하는 중, 진짜 좀비들이 나타나고 공항이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좀비들의 무차별 공격이 자행되는 가운데 좀비에게 물린 사람도 좀비로 변해 살아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공항에는 생화학 테러가 발생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 좀비다 >
때마침 비행기 한대가 공항 대합실로 추락하고 비행기 문이 열리면서 좀비들이 쏟아져 내린다. 그리고 클레어와 데이비드 상원의원을 포함한 4명만이 살아남아 대피한다. 사건 발생 후 특수 기동대 S.R.T가 사건을 맡고 911로 구조요청을 한 클레어 일행을 구출하기 위해 백악관 특수요원 레온이 S.R.T 요원, 안젤라, 그렉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는데...
by kaijer
레지던트 이블 : 디제너레이션(이하 디제너레이션)의 제작 발표가 맨처음 보도되었을 당시 아마도 나를 비롯한 수많은 게임 팬들에 머릿속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어쩔수없이 파이날 판타지 7 : 어드벤트 칠드런(이하 AC)이 그려졌을 것이다. 그리고 두 타이틀간에 흥미로운 비교를 미리부터 해놓았을지도 모르겠다.
< 왠지 비교해야 할것 같은 두 작품 >
그리고 시간은 흘러, 작년 겨울 일본에서는 성황리에 디제너레이션이 극장에서 개봉이 되었고, 물론 2주간의, 그것도 소수의 극장에서의 한정된 상영이었지만 대략 4300만엔정도의 흥행수입을 올려, 썩 나쁘지 않은 반응을 올렸다.
그리고 드디어 국내에도 최근 바이오 하자드(영제 레지던트 이블)의 최신작이 출시되면서 디제너레이션을 감상할 수가 있게 되었다. 물론 아는 사람은 아는 경로로 이미 본 사람도 있지만.
디제너레이션은 여러모로 AC와의 비교가 불가피한 작품이다. 물론 그 원천이 되는 게임의 성공은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디제너레이션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AC가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은 여러모로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때, 디제너레이션은 AC 보다는 일단 좋은 배경을 삼고 등장했다.
AC 는 그들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물론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든게 상관이 없는) Final Fantasy : The Spirits Within 이 Full 3D CG의 놀라운 기술력을 보여주고도 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의 흥행 참패로 스퀘어가 몰락하는 단초를 제공했기에 그 책임감이 자못 무거웠을 수도 있을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철처히 팬들을 위한 작품이었고, 물론 팬 이외에도 보기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그러기엔 스토리의 애매함이 팬이 아닌 이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어색함이 많이 묻어났던 작품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들의 실패를 덮어줄 만큼 아주 굉장한 퀄리티로 등장을 해왔고, 비록 우려먹기라는 논쟁을 제공해주었지만, 확실히 팬들에게 만큼은 대단한 선물이 되었었다 말할 수가 있다.
반면 디제너레이션은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라는 공식을 툼레이더와 함께 무참히 깨뜨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뒷 배경으로 두고 있었다. 분명 레지던트 이블이 흥행에 성공은 했지만, 게임 레지던트 이블과는 내용이 전혀 달랐고, 그래서 게임의 내용을 바탕으로 탄생된 디제너레이션은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깨야 한다는 AC와는 또다른 책임감과 부담감이 작용했었을 수도 있는 작품이었다.
< 원작은 아니지만, 전작이 되어버린 영화 레지던트 이블 트릴로지 >
그렇지만 AC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탓에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었고, 역시 게임의 팬들에게는 확실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AC와 디제너레이션을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AC에게 좀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3D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되는 주 분야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3D 기술의 발달로 인해 좀더 실제같은 퀄리티를 추구했다. 하지만 사람과 너무 똑같은 사실적인 그래픽은 오히려 관객들에게 혐오감을 주곤 한다. 과거 3D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어린 관객들이 울면서 나갔다는 Uncanny Vally 효과는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제시한 작품이 AC 다. 물론 혹자는 캐릭터의 연기가 엉망이다라느니 사실적이지 못하다느니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게임 파이날 판타지 7의 세계관과 작품에서 보여준 액션이 아주 잘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 무척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나 >
반면, AC 보다는 좀더 사실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디제너레이션이다. 작품의 세계관 역시 현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캐릭터의 질감(흔히 맵핑이라고 이야기 하는)이라든가 세계관을 이루고 있는 그래픽은 상당히 뛰어난 묘사와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근데 뭔가가 상당히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꼬마 어린이 라니는 디제너레이션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메인 캐릭터 좀비보다도 무섭다. 물론 가끔이긴 하지만, 가끔 가끔 보이는 섬뜩함(물론 그 캐릭터는 귀엽게 보인다고 하는 행동이긴 하지만)은 좀비보다 더 꿈에 등장할까 무서움을 보여준다.
< 니가 더 무서워!! >
그리고 캐릭터의 움직임도 너무 어색하다. 물론 모션캡쳐를 통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 위한 작업을 한 것은 알지만, 약간 과장되게 몸짓을 하는 캐릭터들을 보면 뭔가 불편함이 느껴진다.
높은 곳에서 내려올 때 엉덩이로 내려온다거나 높은데서 굴러 떨어졌는데도 별다른 아픔을 느끼지 않는 어린이라는 것은 그냥 연출상 넘어가 줄 수 있다. AC 에서는 솔직히 그보다 더하니까.
그런데 디테일한 면에서 보자면, 디제너레이션이 약간 부족해보인다. 묘사라든지 질감이라든지의 표현은 분명 뛰어나지만, 캐릭터가 A라는 행동을 했을 때 발생되는 상황, 예를 들어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이라든지, 옷깃의 변화 등에서는 상당히 어색함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 뭔가 어색하다... 뭔가가... >
물론 이에 대해서 극도로 민감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인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인물이 주변에 더 많다는 걸 생각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일어 성우의 연기에 익숙해져 있지만, 디제너레이션의 성우 연기는 정말 뛰어난 편.(물론 AC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보다 더 잘 연기했다는 느낌)
전체적으로 그래픽의 퀄리티는 디제너레이션이 놀랍도록 뛰어났지만, 전체적인 구성 및 연출은 AC가 정말 디테일하게 잘 신경써서 했다는 느낌이다.
솔직히 AC나 디제너레이션이나 한사람의 게이머로써 이런 작품들의 등장은 너무 반갑다. 이러한 경향이 앞으로 좀더 확대되어 젤다나 마리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등도
이런식의 작품으로 등장한다면 좀더 게이머로써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지도 모르지만.....
게이머들의 공공의 적 우웨볼 감독은 그냥 모른척 해주었으면 한다는..... ㅡ_-)a
아, 참고로 DVD에 수록된 다른 영상들도 볼만한게 많으니까 한번 훑어보기를.. 특히 Voice Bloopers 와 Faux Leon Interview 가 절라 골때리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