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11분

Jungle BOOK/ROmance 2011. 6. 21. 00:06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출판사 : 문학동네
Release Year : 2003(국내)
완결 : 1권











by kaijer
사랑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너무나도 많은 철학적 의견들을 생산해낸 즉, 누구도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 여전히 고민과 문제로 남아있는 질문이다. 그리고 책 11분은, 그러한 질문의 또다른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순수 섹스하는데 걸리는 시간 11분. 그리고 이 11분을 위해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그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쓰다듬어주는 창녀 마리아. 이 이야기는 모험과 사랑을 찾아 떠난 또하나의 연금술사 이야기이다.

특히 각 단락마다 등장하는 그녀의 일기는 사랑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메시지다. 문제는 파울로 코엘류의 여타 책들처럼 약간은 읽기도 어렵고, 한번에 이해하기도 힘들다. 아마 그래서 그런가, 마리아의 사랑은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 이해하기 어려운게 아니라, 실천하기 어렵다.

가슴으로는 이해하나, 행동으로 따르기에는 많이 힘들다. 아니 실은 나만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해라는 말한마디에서 지속적이고 진지한 감정이 따라온 적이 없었다는 마리아의 말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행동으로 보여주지는 못했으리라.

사랑에는 답이 없지만, 사람의 감정이란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서 자신이 컨트롤하기가 쉽지가 않다. 결국 사랑에서 집착이 나오고 집착이 소유로 변하며 이러한 것들이 서로간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시키는데 많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점은 주변에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과연 나는 그럴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옮겨간다면 여전한 의문부호에 쉽게 장담할수 없는 처지이고, 그래, 머리로는 알고 있고, 가슴으로 이해하고있다만, 그게 행동으로 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왜냐면 그 행동은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11분의 아쉬움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마리아를 지명하기 위해 찾아오는 수많은 손님들이 바로 현실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리아는 그들에게서 외로움, 두려움을 읽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해줄수는 있겠지만, 그녀가 원하는 사랑은 찾을수가 없다.

하지만, 그녀를 지명하는 또다른 손님의 부류, 특별손님은 약간 격이 틀리다. 그들은 현실에서 보기 힘든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그녀는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니, 그렇다고 해서 진정한 사랑이 부와 명예냐라는 건 아니다. 단지 결국에는 현실에서는 볼수 없는, 드라마와 판타지로의 결말인지라, 지속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사랑의 처절함과 현실과는 어긋나 버렸다는 점이 아쉽다고나...... 하긴 그것마저 없다면 이 책은 상당히 지루하고 졸렸을 것이 틀림없을테니까.

어렵다.. 어려워... 사랑하기란 너무 어렵다....
물론... 이는 나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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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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