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루브르 박물관 대화랑에서 발견된 시체…
천재화가 다 빈치의 작품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코드…
특별강연을 위해
파리에 체류중이던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급박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 내에서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시체 주변에 가득한 이해할 수 없는 암호들… 그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는 암호 때문에
살인누명까지 뒤집어쓴 랭던은 자크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와 함께 자크가 남긴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인류역사를 뒤바꿀 거대한 비밀이 벗겨지는 순간,
최초의 목격자는 당신이다!
랭던과 소피는
시시각각 좁혀오는 경찰 조직과 파슈 국장(장 르노)의 숨가쁜 포위망을 피하면서,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 등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추적한다. 하지만 코드 속에 감춰진 실마리를 쫓아 진실에 접근할수록 비밀단체 시온 수도회가 지켜온 비밀을
지워버리려는 ‘오푸스 데이’의 추격은 더욱 격렬해지고, 마침내 두 사람은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꿀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
by kaijer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꽤 오래전에 개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보게된 영화. 아쉽게도 소설을 먼저 읽지 못하고 영화를 먼저 접하게 되는 터라 소설과 영화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영화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아주 평범한 영화이다. 아니 실은, 무척 지루하고 답답하고, 뭔가 어중간한 영화이다.
하지만 그러한 단점들을 이 영화는 소재로 이를 커버하고 있다. 바로 음모론이라는 소재가 그것이요, 그 음모론이 다루는 소재가 또 전 세계인의 최대 관심, 예수와 연관된 음모론이라는 것이다.
실상 영화 자체는 지루하다. 초반과 중반을 약간 넘어서는 부근에 있는 약간의 추격장면을 제외하고는, 여주인공의 존재를 실제적으로 밝혀내는 중반과 종반은 무언가 상당히 어수선하며 자칫하다가는 졸려서 잠을 잘수도 있다. 실제 우리 어무이께서는 보는 중간에 잠이 드셨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강한 흡입력을 보여주고 집중력을 갖게 만든다. 바로 예수의 정체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때문인데, 흡사 Treasure Hunter 처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그들이 추리해내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비록 이 이야기가 음모론에 기반을 두었지만, 사실일수도 있다는 점을 관객으로부터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듯 하다.
음모론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흥미롭다. 자극적이고 좀더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요즘 일반인들에게 그동안 알고 있었던 그들의 지식을 과감히 뒤틀어버리는 음모론은 어쩌면 그들의 호기심을 꽉꽉 채워줄수 있는 아주 훌륭한 소재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예수가 인간이었다는 속설은, 점점 확장되어가고 있는 안티기독교 인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런지..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 본다면, 당최 이 영화의 재미를 찾을 수가 없다. 혹자들은 소설에서의 흥미진진했던 내용을 다 축소시켜버렸다고는 하는데, 실상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보면, 이는 지극히 정상인 부분.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다빈치 코드는 소설을 안본 나도, 뭔가 아쉬움이 너무 많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빈치의 작품들중에 들어있는 특수한 코드들은 단지 최후의 만찬만이 활용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그외에 그가 만들어낸 수많은 작품들은 모두 그냥 언급하는 수준에서 지나가 버려서, 좀더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단계에서 그냥 성급히 이야기를 봉했다는 느낌을 지워버릴수가 없다.
근데, 이러고도 이 영화는 2시간을 넘는 러닝타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 도대체 그 긴 러닝타임동안 뭘 한거야!!! 기억나는 것은 최후의 만찬의 비밀, 그리고 예수의 고통을 같이 겪는 사일런스 정도..... 그리고 아, 왜 나는 캐서린 제타 존스로 알고 있었지? 히로인....
음모론이 관심있다면 추천하나, 그런데 관심없다면 비추인 작품.
< The Da Vinci Code, 2006년작, Columbia Pictures 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