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임 명 : 스포어(Spore) 출 시 년 : 2008년 9월 7일(국내) 제 작 사 : Maxis-EA 장 르 : Strategy 음성지원 : 부분지원 OST여부 : 유 플랫폼 : Windows XP 언 어 : 한국어(본인 플레이 기준) 홈페이지 : 스포어( http://www.ea.co.kr/ko-kr/games/pc/spore/spore/ )(2008년 10월 현재, 한글판)
스포어(SPORE) 다섯번째로 Academy of Interactive Arts & Science(이하 AIAS)에서 주관하는 게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개발자, 윌 라이트가 개발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
심시티를 필두로 한 심시리즈로 너무나 잘 알려진 개발자이기에, 그가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 정복까지를 소재로 다룬다고 했을때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작품이다.
이러한 기대를 나타내듯, 2008년 9월 7일 전세계 동시 발매 이후, 보름 만에 100만장이 판매되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나, 사전 발매된 스포어 크리쳐 생성기라는 프로그램은, 그 뛰어난 성능으로 수백만의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제작한 크리쳐를 공개하기도 하는등 스포어 발매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으시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포어 크리쳐 생성기가 전부라는 혹평도 들려오며, 스포어 크리쳐 생성기를 스포어 발매전 사전 판매를 하는 이상한 판매정책으로 플레이어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
< 올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던 Spore >
특히, EA에서 추진하는 DRM 이라는 불법복제 방지 시스템은, 최대 3번까지만 설치할수 있고, 설치 제한 횟수를 풀려면 EA에 연락해서 풀어야 하는등의 정품 유저를 번거롭게 하는 정책으로 크게 논란이 되었었다. 다행히, 얼마전, 최신 업데이트로 이러한 설치제한을 해제하겠다는 발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by kaijer 다양함이란 꽤나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의견, 다양한 방법, 다양한 경험.... 하지만 이런 다양함은 때로는 애매모호함이 될수도 있고,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산만해질 수도 있다. 이를 제대로 조절한다면 꽤나 그럴싸한
것들이 나올수가 있는데, 하지만, 아쉽게도 스포어에서는 이런 점을 찾아 볼 수가 없다.
< 세계 3대 개발자인지는 모르겠고, 어쨌든 유명 개발자, 윌 라이트 >
과거 심시티로 유명했고, 이제는 심즈라는 게임으로 더 유명한 게임 제작자 윌라이트가
8년이라는 제작기간과 다양한 학문의 책을 읽고 그 아이디어를 집어넣은 올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스포어가 드디어 출시가 되었다.
세계 70개국에서 동시 출시하며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으며, 각종 게임 잡지에서도 무난한 점수인 7-8점대에 평을 받으며 역시 윌라이트라는 소리가 나오게 만든다.
게임 자체는, 재미있다. 중독성도 있다. 잠깐 하다모면 4-5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하는 그러한 중독성이 이 게임에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안에는 무언가 빠진 느낌이 든다. 왜 그런 것일까.
< 뭔가 허전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
아마도 그 이유는 윌라이트라는 게임 제작자의 명성 때문일 듯 하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과 지나친 기대에 따른 실망감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게임 자체는 재미있고 중독성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재미는 이미 윌라이트가 오래전 심즈와 심시티를 통해 보여준
바가 있다. 결국 이 게임은 그가 과거 보여준 심즈나 심시티, 혹은 다른 심시리즈들에서 이미 익숙히 보여주던 그 이상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어
떻게 보면 애매모호한 다양함은 당연한 일일수도 있겠다. 진화론을 기반으로 한 세포의 탄생에서 우주정복까지. 정말 범위가 광대하지
않은가. 이러한 소재를 모두 게임으로 담기에는 너무 큰데다가, 하나의 게임 시스템을 가지고는 지루함을 극복하지 못할꺼라
생각한듯하다.
< 진화론처럼 보이지만... >
그래서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달고 등장했지만...어째 보니, 다양하긴 했지만, 그렇게 새로와 보이지는 않더라.
세
포단계에서의 게임은, 과거 작은 물고기가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점점 성장한다는 류의 플래시 게임과 비슷하고, 크리쳐
단계에서는 RPG 레벨 노가다의 느낌이 강했고, 부족 및 문명단계는 성 지키기 게임에서 쳐들어가는 방식만 추가된 어정쩡한 느낌이
난다.
그나마 제일 괜찮은 것이 우주단계인데, 하지만 이게 또 골때리더라.
< 그나마 괜찮았던 우주단계, 하지만... >
우주단계로 나가면, 유저는
한명의 우주선장이 되어, 여러 우주를 돌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여러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종족을 만나고,
그들과 무역을 하고, 때론 부탁을 들어주면서 퀘스트를 깨기도 한다. 그리고 적대세력은 유저의 세력을 침략하기도 한다.
그
리고 이 모든걸 유저 혼자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 유저 혼자인 것이다. 만약 퀘스트를 받아서 처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의 세력에 적이 침공하면 퀘스트를 도중에 중단하고 얼른 그 세력으로 뛰어가 적의 침공을 막아야 한다. 또한 퀘스트라는 것도
대부분 시간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라, 이게 참 난감하다. 결국 나중에는 퀘스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진
화라는 소재도, 특정부위를 많이 쓰면 그 부위가 거기에 맞게 절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유저가 맘대로 알아서 껴맞추기
하듯, 커스터 마이징 하듯 그렇게 맞추기만 하면 되서, 그렇게 딱히 잘 표현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안티 스포어를
개설한 기독교인들이 게임을 한번 해봤다면, 이게 진화론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어보일정도. 어떻게 보면 유저가 창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창조론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재미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재미있다. 윌라이트가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장난감론을 토대로한 이 검증된 재미가 비록 심시티나 심즈에서 이미 겪어온 것일지라도 오히려 이러한 점이 장점이 되어, 별다른 거부감 없이 게임을 즐길수 있다.
스포어 창조기는 정말 굉장하다. 얼마전 한 네티즌이 만든 스타크래프트 버전을 보고는 놀란적이 있었는데, 그 정도면 이미 말 다한듯...
하지만 인간을 만드는 건 조금 버거워 보인다. 그게 좀 아쉽긴 하지만....
DRM
이니, 판매정책이니 이러한 것들은, 원래 본인이 게임을 한번 플레이 하고 손을 놓으면 다시 잘 하지 안한다는 점 때문에 뭐라
평가하기도 그래서 패스하나, 그래도 조금 구입하는 유저들의 입장을 고려했으면 한다는 점은 있다. 이렇게 강압적인 자세의 복사
방지 정책은, 오히려 불법패키지가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도록 조장하기 때문이다.
< 윌라이트라 더욱 아쉬움이 큰.... >
전체적으로 피터 몰리뉴의 더 무비와 더불어 다시 한번 낚인 듯한 느낌을 준다.
근래 들어, 헬 게이트의 빌 로퍼나 타뷸라 라사의 리차드 게리엇등,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모두 죽을 쑤고 있는 것 같아 참 아쉽다.(솔직히 빌로퍼는 취급안하지만...) 미야모토 시게루만이 역시 본좌인 것인가....
하지만 재미있게 즐겼으면 그만이다. 본인이 예상한 것과는 다른 전개가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 Spore, Maxis, EA >
그래픽 : ★★★☆
사운드 : ★★★☆
시나리오 : ★★★★
작품성 : ★★★★
종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