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통 세계대전의 현장감과 참혹함을 아주 사실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은 1인칭 FPS 장르의 담당이다. 실제 참전 용사들이 되어 겪어볼 수 있도록 연출을 하는 데에는 FPS 만큼 제격인 장르가 없는 탓이기도 하다.


2.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린 그때의 상황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장르가 하나 더 있다. 아쉽게도 게임은 아니고, 바로 영화를 통해서다. 배우들의 메쏘드(?) 연기를 보면서 그때의 참혹함과 현장감을 느끼기도 한다. 


3. 게임 용감한 마음 : 위대한 전쟁은 영화적인 연출을 통해서 세계대전, 아니 전쟁의 참혹함과 현장감을 잘 살린 수작이다. 실제 본 게임은 퍼즐 어드벤처의 성격이 강한 게임이지만, 거기에 시나리오를 잘 버무려 당시 현장감을 잘 살렸다.


4. 시나리오는 영화상에서 많이 봐왔던 장면이다. 독일 청년과 프랑스 여인이 만나 가정을 이루던 어느 날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이에 독일 청년은 프랑스에서 쫓겨나 독일 군인으로 전쟁에 투입된다. 한편 사위가 쫓겨나는 걸 바라보던 프랑스 여인의 아버지 역시 프랑스 군인으로 징집되어, 전쟁에 투입되게 된다. 여기에 프랑스 인을 돕는 미국인 흑형, 또 다른 이유로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간호사 아가씨 등 5명의 등장인물에게 벌어지는 생존기와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솔직히 플레이하는 내내 여명의 눈동자가 생각이 나더라. 그만큼 시나리오는 우리에게 많이 익숙하다.


5. 하지만 플레이 도중 얻게 되는 아이템이나, 역사적 사실들은 이 작품을 자뭇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다. 당시 세계대전이 어떠했으며, 어떤 결과를 초래했고,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최대한 게임스토리에 녹아들일 수 있도록 한 제작자들의 고민들도 엿볼 수 있다.


6. 개인적으로 좌절을 했던 점을 보자면, 한정된 자원으로 어떻게 저렇게 다양하게 연출을 할 수 있을까라는..... 한때 게임제작을 하던 나로서는 따라잡으려고 해도 따라잡을 수 없던 부분이었는데.... 역시 게임제작은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7. 교육용 교재로 쓰여도 괜찮을 것 같다. 전쟁의 참상에 대하여 서로 토론해볼 수 있는 게임으로....이러한 형태로 한국 전쟁이나 혹은 한국역사 관련 게임으로 제작해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8. 플레이 타임 : 1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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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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