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카츠

Jungle BOOK/SpOrts 2005. 11. 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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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그림
: Adachi Mitsuru
출판사 : 대원씨아이
Release Year : 2002-2005(국내)
완결 : 총 16권완결











Adachi Mitsuru의 작품, 카츠
권투를 소재로 아다치 미츠루하면 떠올랐던 ‘스포츠+로맨스’의 공식에 충실한 작품이다. 사토야마 카츠키와 그의 친구 카와카미 쿄타는 같은 학교의 미즈타니 카츠키에게 반해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권투장에 등록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미즈타니 카츠키의 아버지는 나쁜 술버릇 때문에 오래 전에 이혼했고, 덕분에 미즈타니 카츠키는 권투의 ‘권’자도 듣기 싫어한다. 그리고 운명처럼(아니, 언제나 그랬듯이 작가의 의도대로) 사토야마 카츠키는 자신의 권투에 대한 재능과 미즈타니 카츠키에 대한 사랑을 키워간다.

아다치 만화를 즐기는 방법은 ‘음미’하는 것이다. 아다치는 요란한 웃음이나 극적인 반전을 즐기는 작가가 아니다. 그는 잔잔히 스며들어와 곱씹을수록 강렬해지는 인상을 중시한다. 그는 동일한 컷들의 나열에서 조금씩만 변화를 주어 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를 즐긴다. 제목만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짐작할 수 없다가 한 화가 끝나고 나서야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하는 제목짓기를 즐긴다. 무엇보다 아다치가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인물들의 공통점에서 ‘음미’의 의미를 알게 된다.

주 인공들은 하나같이 재능은 있지만 겸손하다. 또한 성실하다. 『터치』의 미나미와 타츠야, 『H2』의 히로, 히데오, 히까리, 하루까, 『러프』의 다이스케와 아미를 잘 살펴보라. 게다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보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까지도 같다. 따라서 주인공들은 항상 한번 더 생각하고 능청스런 작가가 그러하듯 직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돌려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지만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다. 동양의 이상적 인간형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들은 곧 작가의 만화 스타일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과연 『카츠』 역시도 이전의 예의 아다치 만화의 공식을 충실히 이어받았다. 스포츠(권투)와 두 카츠미가 벌일 로맨스라는 외형적인 면 뿐만이 아니다. 이름을 맞추면서 이전 아다치 만화의 주인공들을 나열하는 너스레나, 사태를 파악하고 한쪽 눈썹을 올리면서도 혼자만 알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은 친숙하고도 사랑스럽다. 여기에 이전보다 단정해진 그림체가 더해졌으니 다시 한번 아다치 미츠루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스토리
사토야마 카츠키, 15세. 코요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헛다리짚은 덕에 친구인 카와카미 교타와 미즈타니 체육관에 등록해 버린 덤벙이.

미즈타니 카츠키, 15세. 사토야마와는 같은 반으로 아버지는 미즈타니 체육관의 관장이지만 현재는 별거중. 어머니와 둘이서 살명서 권투는 왕 싫어하는 성격.

즉, 사토야마는 미즈타니 집안의 사정을 모른채 미즈타니와 친해지기 위해 체육관에 덜컥 등록했던 것이다.

이런 사토야마에게 우연히 그녀의 어머니가 하시는 오코노미야키 가게에 가는 기회가 생겨버렸는데....


by kaijer
이번엔 오랜만에 만화책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한다... 아마 당분간은 계속 만화책쪽이 되지 않을까...ㅡ.ㅡ




기억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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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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