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파울로 코엘료
출판사 : 문학 동네
Release Year : 2004(국내)
완결 : 1권









'그리고 일곱번째 날...'
죽음 앞에 선 인간의 광기와 생에 대한 열정을 다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그리고 일곱번째 날...> 3부작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이다. 작가가 젊은 시절에 겪은 정신병원 입원 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47개국에 번역 소개되어 5백만 이상의 독자들이 읽고 있다.

도전도 모험도 열정도 없는 일상에 빠져 꿈을 잃어버린 베로니카는 지리 멸렬한 삶을 버리기로 결심하고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다. 하지만 그녀가 눈을 뜬 곳은 죽음의 세계가 아닌 정신병원. 그녀에게는 일주일 남짓한 시간만이 허락된다. 그리고 시한부 삶의 벼랑에서 죽음과광기의 연금술적 드라마가 펼쳐진다. 속상이는 언어와 시적 광채로 충만한 이 소설은 예기치 못한 반전을 숨겨둔 채 생의 열정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를 연다. 좌절된 꿈을 사랑으로 변모시키는 작가의 손길이 눈부시다. 꿈을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한 한줌의 광기와 마침내 지상의 축북에 이르는 감동적인 진화, 코엘료가 열어 보이는 세계는 영혼을 뒤흔드는 매혹과 경이로 가득하다.

by kaijer
파울로 코엘료의 전작, "연금술사"에 매료되어 집은 책,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무료함 때문에 한번씩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자살이라는 것은 아마 누구나가 다 한번쯤 생각"만" 하고는 있는 것들이다. 문제는 그것을 실행하느냐, 혹은 마느냐일 것이고.

자살을 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일 것이다. 단순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굉장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 입장에서 본다면, 단순한 이유란 없다. 남들이 하찮고 한심해 보여도 자기 자신에게는 대단한 일일수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살이라는 죽음의 방식이 정말 가혹하고 어리석은 방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에 차라리 자살을 택할 깡으로, 삶을 살아보자라는 인식이 나에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끊는 자살이라는 죽음의 방식이 있다면, 그것보다는 좀 더 고통스럽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좀더 숭고한 죽음의 방식이 있다. 바로 시한부 인생.

일주일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일주일 후에 있을 자신의 죽음에 앞서 어떤 행동과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자살이 원하는 형태의 죽음이라면 이는 그들이 원치 않는 형태의 죽음일 것이다.

자, 공은 당신에게 있다. 일주일 간의 시한부 인생. 무엇을 할것인가. 무슨 생각을 할것인가.

살면서 후회도 있을 테고, 실수나 미안함도 있을 테고, 아쉬울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이제 곧 죽을 탠데. 이제 곧 인생 바이 바이인데. 다만, 이제라도 인생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리니...

주인공 베로니카는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병원에 실려온다. 그리고 자살 시도의 후유증으로 인해 일주일밖에 못산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그리고는 서서히 자기 앞에 다가오는 인생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다.

재미있는 것은, 베로니카가 실려온 병원이 바로 정신병원이라는 데에 있다. 자살을 시도했는데, 깨어보니 정신병원??? 이라는 의문은 잠시 접어두자-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슬로베니아"가 배경이니, 그곳에서는 그렇게 하는가 부지-

이 책에서 정신병원은 또하나의 작은 세상, 작은 사회를 가리키고 있다. 그곳에 형성되어진 "형제클럽"은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소위 상류층의 "사교클럽"과도 많이 닮아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미친 것과 미치지 않은 것의 구분이다.

마리아와 이고르 박사와의 대화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부인은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다른' 사람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닮기를 원하죠. 그건 내 관점에서 볼 때 심각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르다는 게 심각한 병인가요?"
"모든 사람과 닮기를 자신에게 강요하는 게 심각한 거죠."

주인공 베로니카는 평범하고 반복되는 똑같은 지루한 일상에서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 똑같고 지루한, 반복되는 일상이라는 게 사실은, 자기 스스로 그렇게 만들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니였을까.

정신병원 밖에서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거나, 남들과 다른식의 보편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면 미친놈으로 취급받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게 현실이다.

근데... 과연 누가 미친것일까... 정신병원 안에 있는 사람인가... 정신병원 밖에 있는 사람인가....

답은... 모두 미쳤다...



'Jungle BOOK > Dra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mic] 4년생  (0) 2013.12.19
[Book]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0) 2012.03.13
[Book] 진유동의 삼국지  (0) 2009.02.10
[Book]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1) 2007.06.19
[Book] 연금술사  (0) 2005.12.13
Posted by Young79
사이드바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