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솔
출판사 : 북폴리오
Release Year : 2011(국내)
완결 : 1권
by kaijer
개는 원래 좋아했었고, 어느샌가 고양이가 좋아졌다. 그리고 그 둘을 같이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더랬다.
왜 이 둘을 같이 키워보고 싶은걸까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글쎄.. 아마도 어렸을적 웬수사이라 배웠던 그 두 종의 화합을 보고 싶어서 였을지도 모르겠고, 전혀 다른 놈들이 그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같이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무슨 이런 동물들한테 그런 거창한걸 기대하냐마는 서로 다른 그 둘이 티격태격하며 어느샌가 서로를 닮아가는 그 모습들을, 사람들이 그렇듯, 그들도 그러하다라는 것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언젠가-
유기견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있었더랬다. 제발 나좀 산책시켜달라며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그들의 영롱한 눈과는 달리 그들의 몸에는 이곳 저곳 성한 곳이 없었으며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아이러니다. 분명 상처받았을탠데- 분명 원망해야 할탠데- 다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서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떠는 모습-
혹자는 그들이 모르니까-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것을 기억을 못하니까 당연한거라고 한다.
아니... 아마 그들은 알고 있었을꺼다.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들에게서 위로받을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책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 개" 는 반려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공감보다는 재미에 촛점을 맞춰 읽긴 했으나, 아마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면 공감가지 않을까?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자기가 기르기로 시작한 개와 고양이에 관해서는 정성껏 책임을 다해 보살피고 키워주었으면..... 버리지 않았으면...
버려진 다는 느낌은... 개나 고양이나.... 사람이나 슬픈 일이니까...
[책속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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