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임 명 : 헤비레인(Heavy Rain) 출 시 년 : 2010년 2월 18일(JP), 2월 23일(US), 2월 26일(EU), (KR) 제 작 사 : Quantic Dream 디 렉 터 : David Cage 장 르 : 어드벤쳐 음성지원 : 지원 OST여부 : 유 플랫폼 : PS3 언 어 : 음성 영어, 자막 한국어(본인 플레이 기준) 홈페이지 : Heavy Rain Official site( http://heavyrainps3.com/ )(2010년 9월 현재, 영문)
줄거리 - 단 하나의 질문 미국 동부의 어느 도시에서는 어린 소년들이 의문의 유괴를 당하고 있습니다. 며칠뒤, 이들은 빗물에 빠져 익사한 채 발견됩니다. 한 손에는 종이접기를 들고, 가슴 위에는 난 한 송이를 곱게 지닌 채..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경찰의수사는 용의자를 지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겠죠. 다른 사람들의 아들이 어떻게 되든, 내 가족은 안전한 집에 머무르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요?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 수 있나요?
웹진의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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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ijer
약육강식의 험난한 시대에서 변화하지 못하는 것은 드디어 도태가 되는 세상이 왔다. 세상의 변화에 눈을 뜨지 못한채 과거에 연연해 하다가는 그 변화의 휩쓸려 결국 자멸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엎어치나 매치나...
이러한 현상은 게임계도 마찬가지였다. 전통적인 장르였던 RPG와 액션 등이 탈 장르화를 선언하면서 이런 저런 장르를 받아들이고 흡수하면서 나름대로의 발전을 이어갔다. 어드벤처 또한 마찬가지 였다.
오리지널 텍스트 기반에서 그래픽이 덮여져 텍스트 그래픽 기반- 거기에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이 등장했고, 좀더 스토리를 강화한 그래픽 노블형태도 등장했다. 때론 다른 장르와의 접촉을 도모하기도 했으며, 그렇게 나름대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면서 자생해온 장르가 바로 어드벤처 장르다.
올해 출시된 "헤비레인" 역시 그런 발전방향을 모색하며 등장한 어드벤처 게임이다.(비록 제작사측에서는 어드벤처 게임임을 부인하고 있지만) 하지만 무엇보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어쩌면 이 작품이 또다른 대안을 제시한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 실시간 인터랙티브 무비 란다.. >
실시간 인터랙티브 무비 라는 뭔가 생소한 용어를 사용한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무비를 표방하여 연출, 스토리 전개, 인터페이스 등이 모두 그 부분에 맞춰져 있다. 그런 연유로 어드벤처 게임임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게임을 영화처럼 전개하는 과정이, 결국 어드벤처일 수밖에 없는지라 그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이는 없는 것 같드라.
무비를 표방한 탓에 그들이 내세운 스토리는 꽤나 짜임새가 있는 편이다. 다만 이러한 짜임새를 주기 위해서 뭔가 대단히 꼬우고 꼬왔다. 마치 옛날 어렸을 적 즐겼던 게임북과 비슷한 느낌인데, 몇가지 이벤트에서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따라 멀티 엔딩이 나눠지는 방식이, 한 페이지를 읽고나서 선택사항에서 선택을 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면서 엔딩이 바뀌는 방식이 비슷하게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꼬우고 꼬와서 그런지 몇가지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나 혹은 이해하기 힘든 장면, 혹은 억지로 끼어 맞춘 느낌의 장면들이 곳곳에 보인다. 1회차만 진행하다 보면 모르겠지만, 18개의 엔딩을 모두 보기 위해 반복적으로 플레이를 하다보면(18개 엔딩 수집위해선 최소 7회차까지 플레이) 몇몇 장면들에서 의문점들이 생기더라.
< 뜬금없는 이 전개란.. >
가장 큰 의문은 주인공이 가끔씩 일으키는 정신병의 원인. 단순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야기와 동떨어진 내용이고, 그냥 갖다 붙였다라는 설정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정말 디테일하게 보지 않는 이상 크게 체감하긴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인지라, 억지로 꼬아버린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게 크게 게임에 영향을 미치거나 하는 편은 아니라는 이야기.
또한 무비를 표방해서 인지 전개하는 방식이 무척 흥미로운데, 행동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 이런 특성은 몇가지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해 주는데, 캐릭터의 생각을 알아냄으로써 플레이어가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게 해주고, 그로 인해 게임에 조금더 몰입감을 올려주는 역할을 훌륭히 해준다. 또한 게임 진행이 막혔을 경우에는 이러한 생각들이 게임 진행을 이어주는 힌트 역할도 훌륭히 해주고 있다.
< 생각을 알수가 있고, 이는 게임 진행에 도움을 준다. >
인터페이스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이다. 따로 인벤토리등의 아이템 창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수많은 퍼즐들은 그 자리에서 주변에 있는 아이템을 주어다 그 상황에만 사용하고 버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액션을 취해야하는 퍼즐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딱히 그 필요성도 못느낀다.
액션을 취해야한다고 말은 써놨지만, 실제로는 댄스 게임 진행방식과 동일하다. 액션에 맞춰 버튼 표시가 등장하고 타이밍안에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액션이 성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액션이 실패한다. 즉, 누군가 칼을 주인공에게 휘둘를때 주인공은 피하는 액션을 취하고, 이때에 맞춰 어떤 버튼을 누르라고 표시된다. 그때 최대한 빨리 버튼을 눌러주면 성공적으로 피하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칼빵을 당하게 된다. ㅡ_-)^
< 제대로 누르지 못하면 칼빵~♥ >
어떻게 보면 댄스게임의 방식을 취했으며- 어떤 면에서는 갓오브워 스타일의 형식을 취하기도 한 이러한 방식은, 어쩌면 새로운 어드벤처의 플레이 방식으로 선호될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과는 약간은 벗어나겠지만 그래도 어드벤처로서의 몰입감과 감정이입을 시키기에는 더없이 훌륭한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진다.
재밌는게 또하나 있다. 등장하는 FBI 가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는 방식인데, 어떻게 보면 이 방식이 이 게임에서의 유일한 인터페이스 다운 인터페이스가 아닐까 싶다. ARI 라는 특수한 장비가 있는데, 안경과 장갑으로 구성된 이 장비는 착용할 경우, 가상의 현실 세계로 캐릭터를 안내해준다. 그곳에는 그동안 수집된 자료들을 정리해놓았으며, 이렇게 정리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범인을 추격해 갈수가 있다.
< 먼가 새로운 시스템인가?? >
문제는, 단순히 자료들을 정리해놓았다고는 하지만, 이 장치를 통해서, 플레이어는 그동안 어떤 이벤트들을 겪었고, 어떤 자료들을 그동안 수집했는지등을 정리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을 할 수가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DownLoadable Contents(이하 DLC). 크로니클즈라는 타이틀로 현재 1화 박제사 까지 나온 상태지만, 차후 진행 상황은 상당히 비관적. 이유는 소니가 개발사에 헤비레인 MOVE(PS3 전용 동작 인식 센서 인터페이스) 에디션에 좀더 신경을 써줄 것을 주문한 상태이기 때문. MOVE 에디션을 끝낸다 해도 차기작 개발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래 저래 이후의 DLC 를 내놓을지는 상당히 비관적이라는 이야기다.
< 먼가 무서워질라고 했다가 끝나버린.. >
그걸 제외하고서라도 1편 박제사도 약간은 아쉬운 상황. 일단은 스토리가 너무 짧고 대략 20분-30분 정도, 그런데 비해서 가격은 7,800 원이라는 꽤나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 언젠가는 2편이 나올 것 같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언젠가 일 뿐이지 지금 당장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꽤나 잘 만들고 신경쓴, 한편의 무비를 감상한듯한 어드벤처 게임. 하지만 18개의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무의미한 선택의 반복뿐. 그렇기 위한 7회차까지의 과정이 약간은 지겨울수고 있을 것 같다.
어드벤처를 좋아한다면 꼭 구매해봐야할 작품. 혹은 새로운 게임을 경험해 보고 싶어도 꼭 해봐야할 작품. 하지만 복잡한 게임을 싫어한다면 약간은 거리감을 두어야할 작품이기도 하다.
< 헤비레인(Heavy Rain), 2010년작, Quantic Dream 제작 >
그래픽 : ★★★★★
사운드 : ★★★★☆
시나리오 : ★★★★
작품성 : ★★★★
종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