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추천을 많이 하길래 궁금해서 보게된 프로그램


거기에 게임 기획자였던 탓에 게임의 규칙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것도 있다.


1회-12회까지 모두 게임이 다 다르다. 12개의 게임들이 모두 규칙이 다르지만 여기를 관통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단 하나. 바로 협업이다.


그 협업이라는 게, 오늘의 적은 내일의 아군이라는 말이 있듯이 서로간에 협업할 때는 협업하고, 배신할 때는 배신하고, 적이 될때는 철저히 적이 되는 등 상황과 게임에 따라서 많은 변수를 낼수가 있다.


결국 게임의 종류, 규칙이 모두 다르고 약간은 복잡해 보일지라도 실제로 승리를 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은 개인의 역량, 얼마나 사람을 잘 포섭하고, 움직일 수 있는가에 따라서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그러한 포인트가 이 프로그램의 재미다. 인간관계의 상황은 항상 아이러니하고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주니까.


홍진호는 스타크래프트를 잘 못하는 바람에 스타크래프트 대회도 안보고 그로 인해서 이름만 들었지, 별명도 들었지, 그러나 정작 얼굴은 이제야 보게 되었다. 그런데 보고 팬이 되어버렸다. 그는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을 아주 긍정적으로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윤열은....ㅜ.ㅜ)  게임에 대해서 천재다라고 할 정도로 많은 면에서 놀라게 해주었다. 왜 우승을 못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출연진. 하지만 그의 게임 플레이는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더 지니어스에서도 놀라움의 연속


김경란은 몰랐는데, 말이 많았다더라 지니어스 하면서... 

무슨 정치적으로 사람을 이용하고 그 위에서 조종하고 그랬다더라고 하는데.. 글쎄 난 동의하지 않는다. 


지니어스 게임들은 협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게임들이다. 그 협업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어떻게 자기에게 유리하게 끌고가느냐가 핵심인데, 김구라, 이상민, 김풍, 홍진호, 김경란 등등이 모두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을 했다. 때론 붙어지내기도 하고 때론 떨어지기도 하고 배신도 하고 굴욕도 겪기도 하고 물론 운도 따르고...


그런데 유독 김경란에게만 뛰어난 정치적 감각을 지녔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오히려 나는 그녀의 강점을 순수함과 그 순수함에서 나오는 강직함 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만 이게 때론 그녀를 멍청하게 보이게도 하고, 혹은 그녀를 무섭게도 보이게 하는 양날의 검이 되었을 뿐. 그녀가 정치적이다, 배후에서 조종한다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상민은 역시 음악의 신에 이어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잘 아는 베테랑다웠다. 그가 솔직히 게임의 재미를 상당부분 채워주지 않았나 생각을 하는데, 머리 회전 역시 무척 빠르다고 생각. 눈치도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사람답게 빠르고, 행동도 빠르다. 그에 대한 배경지식만 없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인물. 사업을 망하고, 노래 표절에, 빚쟁이, 사기꾼 등의 안좋은 이미지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움.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는 아직 죽지 않았다.


머리는 좋고 게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 어디서 어떤 행동을 할지 감이 안잡히는 인물. 성규의 가장 무서운 점은 그러한 점들이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무슨 짓을 해도 밉지 않다는 것. 아쉬운 점은 경험부족. 너무 자만했다.


전체적으로 협업과 그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인간관계,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그룹을 이끌어가는 순간순간의 리더십과 판단력, 순발력등을 보고 확인할 수 있는 내가 볼땐 참 잘 만든 웰메이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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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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