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아키라 토리야마
출판사 : 아이큐 점프 편집부
Release Year : 1984-1995(일본)
완결 : 42권









토리야마 아키라, 그리고 드래곤 볼
鳥山明. 일본의 만화가 겸 캐릭터 디자이너 겸 모델러. 1955년 4월 5일생.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저축전사 캐쉬맨의 작가이며,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캐릭터와 몬스터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한자 그대로 읽어서 조산명 선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에는 BIRD STUDIO의 이름으로 참여한다. BIRD STUDIO의 BIRD는 '토리야마(鳥山)'라는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일본 만화가 중에선 몇 안되는 서구권에서도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작가.
독자들 사이에서는 테츠카 오사무에 뒤를 있는 제 2대 만화신(3대는 오다 에이치로?)
일본 만화가 중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세금 때문에 지자체에서 이사도 못가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서 이사가지 않게끔 하고 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으며 학창 시절에는 포스터로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 원래는 만화에 관심이 없이 디자인 공부를 한 끝에 디자인 회사에 취직했으나, 회사에 적응하지 못해 때려치고(본인 왈'아침에 회사가는게 바보 같아서') 놀고 있다가 소년 매거진의 공모전 광고를 보고 우승상금 50만엔=그림으로 돈을 벌수 있다는 이유로 투고작을 그렸다. 소년 매거진의 공모전을 목표로 투고작을 그렸지만, 시간에 맞추지 못해 매주 투고작 접수를 받는 소년 점프로 가져갔다고 한다.

만화를 보지 않고 만화를 그릴 줄 몰랐던 그의 투고작은 수성펜(플러스펜)으로 그려진 수준이하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림의 데셍이 뛰어나고 효과음 등을 영어로 표현한 센스가 당시 점프의 편집자였던 토리시마 카즈히코의 눈에 띄어 년간 500페이지 이상이라는 수많은 원고를 폐기당한뒤 1978년 단편 <원더 아일랜드>로 데뷔, 다만 당시 인기순위는 최하위를 먹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오바 츠구미와 오바타 타케시의 만화 바쿠만에서 나왔던 일화인 "편집자가 만화가의 원고를 칭찬한뒤, 눈앞에서 절단기로 갈아넣었다" 의 주인공 역시 토리시마와 토리야마라는건 아주 유명한 이야기.

그 뒤 또 다시 엄청난 양의 페이지를 폐기 당한뒤, 내놓은 작품이 <걸 형사 토마토>. 여기서 어느정도의 인기를 얻어 드디어 '연재'를 맡게 된다. 그리고 <걸 형사 토마토>의 캐릭터들을 조금 디자인을 바꾼 뒤 동물, 로봇, 인간, 외계인이 한 곳에서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코미디 <닥터 슬럼프> 로, 아주 큰 성공을 거둔다. 연재 당시만 하더라도 코미디 만화에 있어서는 아키다쇼보의 소년 챔피언이 독보적 위치에 있었으나 그 독자층을 소년 점프로 끌어오게 만드는 일등 공신으로서 소년 점프 1차 중흥기의 주역중 하나로도 평가받고 있다.

닥터 슬럼프의 성공을 거둔뒤 내놓은 작품이 <드래곤볼>. 다만 드래곤볼 초기에는 인기순위가 연재작중 15위권으로 상당히 인기가 적었다고 한다. 원래대로라면 연재가 언제 짤려도 이상하지 않았던 상황이었으나, 당시 애니메이션 <닥터 슬럼프>의 말도 안되는 성공을 뽑은 후지 TV를 부러워한 아사히 TV는 이미 연재 전부터 토리야마 아키라의 신작은 무조건 애니메이션화 한다 라는 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였기에 연재 시작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제작이 들어갔고, 편집부에서는 이미 애니메이션도 제작되고 있는 작품을 2권만에 끝내버릴수는 없었기에 드래곤볼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하며, 토리시마와 토리야마 두사람이 머리를 싸메고 회의한 결과 개그 모험에서 액션으로 장르 변경을 이르렀고... 그렇게 그는 전설이 되었다.

그 결과 연재를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는 지경에 달해(그가 연재를 쉬어버리면 점프 편집부, 애니 제작진, 완구회사들 직원들까지 잘려버릴 지경) 연재 당초엔 6일 동안 잠을 안잔 적도 있는 모양. 같은 만화가인 아내와 결혼하기 전까지는 출판사에서 붙여주는 어시스턴트 이외엔 거의 대부분의 그림을 혼자서 그렸다. 그러면서도 거의 10여년간 연재 펑크가 거의 없었다.

독특한 화풍으로도 유명한데 스크린톤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먹칠과 펜화만으로 그림을 그린다. 특히 일본 만화가로서는 정말 보기 드물게 연필 밑선을 그리지 않고 바로 펜터치 만으로도 그림을 그리며 그럼에도 입체감을 잘 살리는 보기 드문 인물. 과감한 생략과 데포르메를 사용하면서도 양감있는 화풍을 가꾸어내는 그만의 감각과 맛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의 캐릭터는 어떤 각도로 그려도 왠만해서는 캐릭터의 모습이 틀려지는 작붕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토리야마의 투박하며 간결한 펜선은 (애니메이션 등을 보더라도)상대적으로 따라 그리기는 쉬운 편이라 한때 일본에서도 카피 작가들이 횡행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그만의 맛과 매력을 살리지 못하는 단순 복제에 지나지 않아 모두 사라졌다는 일화도 있다.

취미는 프라모델 만드는 것이며 피규어 제작 실력도 수준급이다. 바쁜 스케쥴 중에도 타미야의 1/35인형 개조 콘테스트에 거의 개근하다시피 참가했고 수 차례 수상한 경력도 있다. 당연히 자기 작품 캐릭터의 피규어는 본인이 직접 감수한다고 한다. 또한 상당한 메카 페치에다 중증 밀덕후라 자동차 디자인에 참여하거나 밀리터리 잡지에 기고한 사례도 있다. 파인 몰드에서 발매된 본인 디자인의 1/12 월드 피규어 콜렉션을 보면 그의 고강한 밀덕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플라모델 만드는 시간을 내기 위해 마감을 꼭 지켰다는 이야기도 있다.

좀 정신세계가 특이한 사람이라(집안 내력이라고) 만사를 좀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의외로 그게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예를 들어서 비 내리는 걸 그리는 게 귀찮다고 결혼해서 아내가 그려주기 전까진 펭귄 마을에 절대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초사이어인 탄생 계기도 손오공 머리에 까맣게 먹칠하기 귀찮아서, 드래곤볼에서 마을이고 별이고 죄다 한방에 박살나는 이유는 배경 그리기 귀찮아서(어차피 박살난 것들은 드래곤볼 모아서 다시 복구하면 그만이다), 스크린톤을 잘 안쓰는 이유도 자르고 붙이기 귀찮아서, 사실 전술한 연필 밑선 안그리기도 귀찮아서 펜선으로만 하다보니 그렇게 됬다고. 그런 것이 어느새 그만의 매력으로 정착되었다.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받지않는 것은 사람 구하기 어려운 나고야 시골 깡촌이라는 현실적인 이유와 사람 대하기 어려운 그의 성격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창작의 영감은 주로 담배의 힘을 빌려서 떠올린 듯. 실제로 담배를 하루에 100개피씩 피워서 팬티가 누래진 적도 있다고 한다. 담배로 완전히 각성 상태에 들어가 정신이 몽롱해진 상태에서 우주신과 접신해서 만화를 그린 것 같다. 본인도 만화를 그렸을 당시의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한다. 토리야마를 존경하는 원피스 작가인 오다 에이이치로와의 대담 인터뷰를 보면, 무슨 기억상실증에 걸린 토리야마의 기억을 오다가 각성시켜 나가는 정신치료상담 같은 느낌이 든다(…). 근데 그정도로 담배를 피우면 사실상 마약 복용 수준(…).

그외에 드래곤볼의 스토리에 대해선 본인 외에 당시 담당기자였던 토리시마 카즈히코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하며, 드퀘의 호리이 유지, 아이즈, 윙맨, 제트맨 등의 작가인 카츠라 마사카즈 등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진다. 물론 그걸 다 끼워 맞춘 건 토리야마지만.

영향을 받은 작품은 스타워즈, 이소룡 영화, 성룡 영화, 기동전사 건담, 전투메카 자붕글, 전대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AKIRA 등등이라고 한다.

넉살좋은 아저씨처럼 생겼지만 실제론 낯가림이 심해 가족, 친구, 지인 외에는 사람 대하는게 서툴다고 한다. 디자인 회사에서 적응 못하고 그만둔 것도 이게 원인. 어찌보면 만화가가 천직인 듯. 실제로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받지않는 것도 이 성격 때문일지도 모른다.

특이하게 개그트리오 니분노고(ニブンノゴ)의 보케인 오오카와 토모히데와 친분이 깊어서, 설정의 일부나 드래곤볼의 헐리우드 영화화에 대한 상담을 했다고 한다. 오오카와는 97년 데뷔 이후 전혀 뜨지못하고 있는 망한 개그맨이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10년에 가깝게 사귀어온 듯 하다.

어쨌든 그 특유의 그림체는 일종의 코드로 굳어져서 일본 전체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드래곤볼 연재가 끝난 지금은 만화 창작은 줄었지만 디자인 쪽에서는 끊임 없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 오덕들 사이에선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로 이해되는듯(…). 사실 오덕이 아니라도 객관적인 재산의 양이나 사회적 인지도를 보면 인생의 승리자 수준 맞다.

루머였지만 자기 집 앞 도로 상태가 안 좋자 다른 사람들도 편하게 다니라고 사비로 몇억을 털어서 아예 도로 아스팔트를 새로 깔았다는 도시전설이 존재 했다.
정확하게는 이것은 나고야 시에서 계획중이던 고속도로의 차선계획을 일부 변경해 토리야마 아키라의 집 앞에서부터 공항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운행할 수 있는 도로를 건설했다고. 오히려 이게 본인이 깐것 보다 더 대단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착각이다

그는 나고야 깡촌인 동네를 떠나는 것을 싫어하는데, 어느 정도냐하면 '마감을 어기면 도쿄로 올려보낸다는' 편집부의 엄포가 있었는데 딱 한 번 편집자(아마도 토리시마 카즈히코) 가 마감이 위험했을 때 작업하는 옆자리에서 조용히 정좌하고 기다렸던 것이 무척 부담스러워 도쿄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감을 칼 같이 지킨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사람 대하기 힘들어 하는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있을법한 일화.
지금은 애들을 도시에서 키우기 싫어서 나고야를 고집하는 듯. 그가 고백한 실책중에 하나가 이렇게 유명해질줄 모르고 본명으로 데뷔한 것인데, 이 동네 전화번호부에 토리야마 아키라라는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어서 전화번호가 공개되어 있다는 사실이 괴롭다고.

원래 드래곤볼은 셀편에서 마치려고 한 것을..일본 문화부 장관이 와서 연장시켜주십시오 라고 했던 전설이 있다

현재의 소년 점프 연재 만화가들은 대부분이 토리야마의 화풍에 영향을 받은 세대라 스크린톤을 잘 쓰지 않는다.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등을 잘 보면 토리야마처럼 펜선으로 명암을 표현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정작 토리야마는 톤을 붙이기 귀찮아서 그런 거였는데...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만화가가 된 것이 아닌만큼, 드래곤볼 이후로 장편은 하지않고 캐릭터 디자인 등을 메인으로 살고 있다. 단편도 잘 그리지 않는 편인데. 상하권으로 나온 저축전사 캐쉬맨의 경우에는 원안만 내고 만화는 그리지 않았다.

드래곤 퀘스트시리즈의 캐릭터, 몬스터 디자이너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실은 토리야마는 집영사 이외의 출판사의 출판물에 일러스트를 투고할 수 없는 전속 계약에 묶여있으므로, 게임의 표지 일러스트나 V점프 드퀘 부록 일러스트 까지는 그릴 수 있지만 스퀘어에닉스가 출간하는 드퀘 관련 공략본 까지는 그림을 게제할 수 없어서, 그런 류의 서적엔 본인 일러스트가 1장도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거기다 토리야마 본인의 스케쥴 문제도 있고해서 보통 대부분의 드퀘 일러스트는 토리야마의 그림체를 똑같이 그릴 줄 아는 사람들이 대신 그리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론 나카츠루 카츠요시, 무라카미 유미코 등이 있다.

출처 : 엔하위키 미러


by kaijer
※ 대화체 양해-
어렸을 적에 지나치다 우연히 본 영화의 한장면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 나중에 다시 챙겨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 처음부터 본게 아니라서- 중간부터 보니까 아쉬워서- 나중에 꼭 처음부터 다시 챙겨봐야지 하고 말이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이제 기회다 싶어서 다시 찾아 보게된 그 영화는, 어라? 이게 이런 느낌이었던가? 아- 내가 그때 이게 왜 재미있었다고 생각을 한거지?, 그때 어렸을 적의 그 느낌을 도통 찾을수가 없게 된거야. 그런 경우 없나? 나만 있는 건가?

대가리가 커서 다시 찾게된 드래곤 볼이 딱 그랬어. 어렸을 적에 보던 그때 그 느낌이 도통 나지가 않는 거야. 그럼에도 보고 싶었던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추억이라는 이름이 가져오는 아련한 향기 같은 것 때문이겠지.

나와 같은 또래라면 느꼈을 법한, 그때 그 당시의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던 당시의 이야기들, 아련한 추억들, 지금의 아이들이 포켓몬과 디지몬을 보고 자라, 훗날 이 이야기들을 떠올리겠지만, 나는 드래곤 볼을 보면서 피구옹 통키와, 북두의권을 떠올렸지.

그렇다고 드래곤 볼이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뛰어난 몰입감과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긴장감은 분명 여전한 것 같아. 드래곤 볼을 모으는 손오공의 마음처럼 나역시 드래곤 볼을 모으는 마음가짐으로 한권 한권 읽어내려갔으니까.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귀찮은듯, 서둘러 대충 대충 마무리 지은 마무리가, 역시 귀찮은 듯, 대충 대충 까이꺼 하며 마무리 지은 닥터 슬럼프를 생각나게 해. 물론 두 작품 모두 같은 작가이니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어렸을 때의 그 느낌을 느낄 수 없다는 건... 대가리가 커져서 인가- 그래서 약간은 씁쓸한... 중2병 허세 한가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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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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