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이라는
소재와 사랑이야기의 매력적인 결합과 인상적인 결말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일본 SF의 고전. 1965년 처음 발표된 이래 소설,
드라마, 영화,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차례 리메이크된 바 있다. 이 작품집에는 표제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포함해,
츠츠이 야스타카가 쓴 총 세 편의 소설이 수록돼 있다.
츠츠이 야스타카
(筒井康隆) - 1934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도시샤 대학 문학부에서 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에는 시나리오를 주로 썼다.
지은 책으로 <48억의 망상>, <도카이도 전쟁>, <파프리카>, <속물도감>,
<탈주와 추적의 삼바>, <은령의 끝>,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읽게 된 작품으로, 아마도, 리뷰순서는 소설 -> 만화 -> 영화 -> 애니메이션이 될듯.
애니메이션의 리뷰에서도 쓰게 될테지만, 극장에서 볼때는 이해하기 애매한 부분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후, 음성적으로 구해서 한번 더 보게 된 이 작품은, 그래도 그나마 이해가 되었지만, 여전히 궁금한게 있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구입하게 된 작품.
나
는, 이 애니메이션이 그렇게 재미있다고도 생각되지 않으며(물론 재미있긴 했지만, 남들이 추켜세울만큼,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슴)
이 소설책 역시, 그다지 재미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번역과 편집을 거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번에,
애니메이션의 편승(?)에 출판된 이 작품이 왜 대단한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時をかける少女"의 원작으로, 애니메이션보다 20년 전의 배경을 무대로 삼고 있으며, 주인공은, 애니메이션 작품의 주인공, 마코토의 이모, 카즈야(본문에서는 카즈코로 번역)이다.
전
체적으로, 내용이 스피디하게 진행되어, 매우 짧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으며,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풋사랑이야기는,
역시나 원작에서 차용을 한 것이지만, 이게 뭐랄까.... 너무 단답식이랄까. 나 너 좋아해 라는 식으로 그냥 무덤덤하게 내뱉는
그런식의 사랑이야기인지라, 애니메이션처럼, 그게 그렇게 크게 애뜻하거나, 안타까운정도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 않다.
아마도, 광고가 요란해서 내가 갖는 기대가 커서 생긴 역반응이 아닌가 싶다.
뒤
에 나오는 악몽이란 작품은, 마사코라는 주인공이 지닌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작가가 일본 SF 문학의
선구자라는 평과는 달리, 전혀 SF 문학 같지가 않고, 아주 흔한, 일본식 공포 스릴러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리고, 또한, 뭔가
치밀함이라는 단어와는 달리, 너무 단답식이라 약간 김샌 느낌이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나마, 가장 SF 다운 작품이, 마지막에 실린 The Other World 인데... 근데, 이게 또 문제점이 뭐냐.... 완결이 안된채 끝난다는 것이다. 다음 작품이 나온다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괜찮네...라는 느낌을 받는 중인데, 그냥 끝나버린 작품이라, 약간 어안이 벙벙하다는 느낌을 받을수가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의 취향이 있으니, 뭐라고 할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남들이 재미있다고 하면, 다 재미있다라는 마인드의 소유자라면, 재미있게 읽을수 있겠지만, 여전히 내취향은 아니며, 고로 추천하지는 않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