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아블로를 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물론 6명의 캐릭터로 모든 퀘스트를 다 깨며 145시간동안 플레이를 한 탓도 있겠다. 어떻게 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결국 한국 게임업계의 현주소에 대한 생각이 가장 먼저 앞선다. 그렇게 이야기를 전개하자니 뭔가 우울하고, 무엇보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그 부분은 드러내기로 했다.


2.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용병시스템이 많이 개선되어졌다. 눈에 띄는 점이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개드립을 치기도 하고,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소통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 롤플레잉 게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3. 물론 새로운 것은 아니다. Left 4 Dead 에서는 아주 확실하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물론 L4D는 여전히 4명의 유저가 모여서 좀비를 쓸어버리는 게 더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싱글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4. MMO에서의 파티는 시나리오에 집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워낙 사람들의 플레이 성향이 다양하여 개발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안움직이기 때문이다. MMO의 시나리오 혹은 퀘스트가 심부름이나 똥개훈련 류의 국한되어 있는 이유다. 디아블로는 그래도 시나리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5.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싱글 플레이도 다른 유저와 같이 진행할 수 있다. 이제는 디아블로가 패키지 게임인지, 온라인 게임인지 헷갈릴 정도. MMO 와는 또 다른 재미와 기회를 줄 수 있는 요소이다.


6. 6명의 캐릭터들이 조금씩 다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하기도 힘든데, 똑같은 시나리오를 6번이나 플레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시작은.. "아.. 또 언제 이거 다 깨냐...."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어.. 재밌네.." 로 할 만큼 각각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나, 느낌이 상당히 잘 구분되어 만들어져 있다. 물론 종국에는 "zzzzzz..." 로 끝나긴 해도...


7. 많은 이벤트 동영상의 부재가 조금은 아쉬운 점... 중간 중간 이벤트 동영상은 그저 원화로 가볍게 제작하여 넘겼다. 각 캐릭터 마다의 동영상도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 


8. 시나리오는.... 욕을 많이 먹는다고는 하지만.... 디아블로 1과 2에서 벌여놓은 일들을 오랜시간 공들여 수습해놓은 느낌..... 특히 디아블로 세계관의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기작이 안나올수 없을 정도임.... 안그대로 얼마전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 차기작의 개발인력을 뽑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소문도 들린다.


9.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많은 사람이 의외로 디아블로를 하면서 숙면에 취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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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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