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사 : 얼 기획사 : 얼 발매일 : 2005-1-25 장 르 : K-Hiphop 앨범명 : 인간극장
Feel so Good!!! 04. 어린 친구 08. 살수대첩 10. 두 쪽 14. 가짜 15. 알콜중독자
Sounds Good~ 03. 빈 수레 07. 평등빙자이기 11. 고백
2003년 1집 앨범 ‘삿갓닷컴’ 발표 후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박삿갓. 어느 덧 20대 후반의 나이로 접어든 박삿갓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은 이번 2집 앨범 ‘인간극장’에서 보다 성숙된 음악으로 표현된다. 복학생,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 술자리의 모습이 박삿갓의 목소리를 통해 그려진다.
[앨범 소개] 박삿갓의 하루간의 일상은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패러디한 인트로를 재생하는 순간 청자의 귀에서 영상 없이 소리로만 꾸며진 휴먼 다큐멘터리로 되살아난다. 비판 없이 비난만을 행하는 힙합 매니아들을 향한 '빈수레'라는 곡을 제외하면 대한 민국에서 남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 앨범 전체 구성을 차지하고 있다. 후배나 동생의 입장에서 형이나 선배가 되어가는 모습을 잘 그려낸 '어린 친구'. 군 입대 후 버림받은 남성의 마음을 꾸며지지 않은 솔직한 가사로 표현한 '방생'이라는 곡에서는 박삿갓의 독특한 보컬을 들어볼 수 있다. '누굴위한 행정인가'라는 곡의 후속곡 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평등빙자이기'라는 곡에서 그는 이제 여성부에게 필요한 건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중간 중간 끼어있는 스킷을 통해 앨범의 흐름은 술자리의 이동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정부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살수대첩'에서 그들의 중화사상을 희화화하고 '공대생'이라는 스킷에 이어지는 '두쪽'이라는 곡에서는 남자로 태어나 이 땅에 살아가며 겪는 상황들이 섬세한 가사로 잘 표현되어 있다. 신디사이저의 전자음으로 묵직한 어두움을 그려 낸 '이해되지않는몇가지'라는 곡에서는 제목 그대로 이 한국 사회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몇 가지를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앨범 전체 분위기를 차분하게 마무리 짓는 마지막 트랙 '알콜중독자'에서 박삿갓은 기분 좋게 취한 낭만적인 알콜중독자의 모습을 랩이 아닌 보컬만으로 표현한다. 이번 앨범 이후로 몇 장의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 중인 박삿갓. 그 변화의 시점을 잘 드러내고 있는 기분 좋은 앨범.
인간극장 수록 15곡 01. 인간극장 02. 일상 03. 빈 수레 04. 어린 친구 05. 뒤통수 06. 방생 07. 평등빙자이기 08. 살수대첩 09. 공대생 10. 두쪽 11. 고백 12. 이해되지 않는 몇 가지 13. 문화에 투자하세요 14. 가짜 15. 알콜중독자
때로는 동생들과 친구가 되어보자. 그들과의 만남.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서 배우자. 비우자. 술 잔. 버리자. 나이라는 숫잔. 1997년. 그렇게 목말라 했던 대학에 입학했을 때 내가 본 건 선배라는 자들의 꼬장과 가오. 우스웠지만 어린 맘에 받아줬다오. 그들은 서태지보다 어렸지. 생각은 서태지보다 늙고 어려웠지. 사랑과 낭만이 가득해야 할 캠퍼스 운동장을 연병장으로 착각. 저 자식 뒤통수라도 칠까라는 생각도 참 많이 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진 지금 난 오늘도 그들과 농담 따먹기.
* 때로는 동생들과 친구가 되어보자. (체면을 버리고 우정의 최면에 깊게 빠지자)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서 배우자. (젊은 생각과 어린 열정의 개성을 존중하자)
나에겐 세살 차이나는 친동생. 노래방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친한 친구처럼 자연스레 맥주 한잔과 맞담배. 우린 우정을 느껴. 술 잔이 맞 닿을 때. 학교나 동네에서 만난 동생들과도 늘 같길 바래. 친구라는 이름 아래. 얼마든지 즐거울수 있잖아 난 그들에게 배우네. 어리다는 순수와 수수. 내가 놓치고 있던 일상의 단편을 바라보는 모습. 그래 선배라는 딱딱한 호칭보다 형이나 오빠라 불러주는 동생이 난 더 좋다. 가식으로 예의 바른 사람보다는 약간은 건방진 듯한 사람이 난 더 좋다. 위치와 나이의 가면을 벗으면 참 홀가분. 이렇게 박자타는 발걸음은 가뿐.
* 반복
힘이 아닌 말로 후배와 어울릴 수 없다면 당신은 선배라는 이름의 패배자. 이 노랜 한참 바쁘게 살아가는 삶속에 휴식의 여유를 선물해 주었던 내 동생들에게 바치는 자그마한 선물.
* 반복
천하의 주인으로 대륙을 호령하던 호랑이. 용맹과 패기가 넘친 대륙의 맹주국 고구려.
* 깨어나라 소리내라 고구려의 후손. 주먹쥐고 하늘 향해 높이 들어 두손.
고구려 역사 왜곡에 나 참 화가 나는 구려. 오므려. 냄새나는 그 입 닫아. 구려. 짱꼴라. 떼놈들의 동북공정. 남몰래 떼돈들여 전부 고쳐. 대체 이게 뭔지. 불어오는 그더러운 황사라는 흙 먼지와 같은 건지? 더럽고 미개한 싸구려 하청 산업이 기반인 나라. 세계의 흐름에 지각인 나라. 자화자찬의 축제를 벌이는 공산당. 돈벌이는 싸구려 짝퉁 공산품. 계속되는 공한증. 심하게도 부풀려진 잠재력. 내세울 자랑꺼리라고는 그저 값 싼 노동력. 너희 들이 두려운 건 소수 민족의 내부 분열. 그래서 내가 바라는 것 또한 너희 중국의 내부 분열. 욕심 버리고 나라부터 잘라라 이놈아. 힘내요. 달라이 라마.
* 반복 ×2
거만과 오만의 중화사상 현실을 모르는 자만의 추한 사상. 아편의 환각에서 헤어나지 못했나 환각에 환장한 중화 사상은 엉뚱한 상상. 근거 부족과 논리적 모순. 사관이 썩은 비겁하고 더러운 모습. 역사와 현재의 영토는 다른 것. 대체 무슨 짓이야. 공산당의 지시야? 조공과 책봉은 당시 동아시아 전반에 걸친 외교 형식일 뿐이야. 고구려는 너희 왕조와 맞짱 떴지. 군신관계를 유지한 적은 없어. 통일 한국이 두려웠니? 한가지만 물어보까? 그래 고구려가 너희 역사라 치자. 그렇다면 중국 최초의 통일 국가는 진나라 아닌 당나라? 진 시황제도 멋대로 역사를 쓴 개 씨방새?
* 반복 ×2
쪽바리 보다 좆같이 구는 좆만이 ×3 FUCK CHINA ×2 FUCKING CHINA
불알 두쪽 차고 나와 삶을 살아가기. 불안함을 감추고서 삶을 살아가기. 슬퍼도 눈물 감추고 술 푸며 슬픔을 묻고.... 불알 두쪽은 무거운 책임이란 족쇄. 불안함을 보인다면 믿음 없는 존재. 힘쓸 때 힘을 보이고 힘들 때 웃음 보이고...
깊게 뿌리 박힌 사회적 강요 성공. 그것은 곧 돈. 그래 우리는 남자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성공을 잡는 술래잡기를 위해 뛰고 또 뛰어야해. 멋진 차와 아늑한 집에대한 욕망이 가득하지. 나이를 먹으며 남자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지. 사회가 주는 책임감에 대한 압박감은 늘 지독하지.
* 남자들이 지켜야할 명예라는 멍에. 낙오자란 불명예가 아버지를 죽인 것이 분명해. 이 나라에서 나고 자란 고추들은 곧 같은 문제에 직면해. ×2
인문계고등학교에 입학. 니가 선택한 것은 이과. 취업보장이라는 말을 들었을테니까. 어쨌든 많은 남학생이 공대생 . 엔지니어를 꿈꾸며 걸었지. 모든 인생. 실험실은 너의 한계를 시험. 시험에 치여. 보상없는 대학생활의 공대생이여. 어리버리 보낸 신입생 1년. 군대로 인한 휴학생활 3년. 돌머리되어 예비역 복학생 3년. 어느 새 스물일곱, 스물여덟 미래는 두렵지만 아버지 될 준비를 해야하지. 공업수학에 목숨걸던 친구의 지금의 꿈은 공무원. 자아실현? 전공살리기? 웃기는 개소리. 사내자식에게 필요한 건 일자리. 나역시 마찬가지. 장가갈 몸. 남자로 태어났으니까.
* 반복
오늘도 처자식을 위해 살아가시네. 우리의 아버지들 모두 마찬가지네. 오늘도 당신 자신 풀어주지 못해. 미래의 아버지.. 우리도 남자지. 오늘도 당신 자신 풀어주지 못해. 오늘도 처자식을 위해 살아가시네. 우리의 아버지 무리한 나머지 그만.... '남자답지 못할 바에야 꼬추떼' 와 같은 어릴 적부터 강요에서 오는 고충에..늘 소주에... 취한 채로 폭발하면 곧 추태. 중압감을 못이긴 아버진 건물 고층에. 남성에게 강요되는 가장이란 정의. 그에 반해 추락하는 아버지의 권위. 기러기 아빠. 그저 돈버는 기계. 배부른 불평불만의 아줌마 수다. 돈 잘 버는 남편 잘 둬 좋겠수다.
* 반복
안녕? 난 박삿갓이라고 해. 어딘가 껄끄러운 씹힐 것들 있는 것들 나를 보고 눈에 가시라고해. 그런 것들 신경끄고 듣지 말고 멀리 가시라고해. 이번 노래는 재능은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 음반사 혹은 썩은 프로듀서에게 바치는 것이니.. 제발 귀담아 내 말을 들어주소. 나도 남자야. 나 역시 TV에 베이비 복스가 나오면 절대로 안 볼 수는 없어. 그래 몸매의 볼륨이 좋아서 보긴 하지. TV의 볼륨? 언제나 줄이지. 열심히 허리를 돌리는 효리를 바라보며 가끔씩 나도 침을 흘리곤 하지. 하지만 걔들을 가수라고 생각하진 않지. 효리씨 허리보다 소리에 신경쓰길. 디자인과 성능은 별개다. 요즘은 별게 다 가수를 하더라. 혹시 돈 좀 벌겠다? 라는 생각만으로 음악을 시작했다면 넌 뇌가 없는 벌레다. 뭐 나보고도 별로다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난 TV에서 너희를 짜증나게 한 적은 없잖아. 윈앰프에 내 노래를 끄던가? 신경을 끄던가.
* 얼짱과 몸짱만이 가수에 태반인 건 너무도 슬프잖아. 나 같은 무명 삼류가수들은 오늘도 끼리 끼리 모여 술 푸잖아. 내 말이 맞다 생각하면 소리 질러. 박삿갓. 거짓과 그릇된 소리를 멀리하고 박삿갓.
돈에만 눈 먼 음반사. 눈이 먼 애들만 음반 사. 음악을 사랑하긴 해. 음악을 사랑하긴 해?
하늘 색 꿈을 꾸던 소녀를 붉은 색으로 물들여 강제로 치뤄준 억지 섞인 성인식. 흙 속에 진주는 놓쳐버리고 온갖 쓰레기로만 자신을 꾸미는 병신 있더래요. 매 번 나오는 음악들의 몇 소절은 표절의혹. 그럼 그렇지. 늘 저래요. 난 니가 주는 재앙을 피하고 싶어서 이 노래를 만들었으니 볼륨 조절해요. 신 팔아 떼 돈 번 신 장수. 비 팔아 떼 돈 번 비 장수. 댁 때문에 귀썩었수. 여기 진단서. 언제나 좋은 외국 곡들 벤치마킹. 음악 좀 들은 사람에겐 뺀찌맞지. 너의 뒤에서 네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을 기억해. 십년이 지나도 살짝 표절한 니 음악은 가짜. 뻔한 짓 반복하는 어쩔 수 없는 고릴라 대가리. 춤만 춰 차라리.
* 반복
도둑질한 음악으로 지갑 속은 두둑. 끼리 끼리 동료라고 약점들은 두둔. 가수해라 살짝 꼬신 어린 꽃미남. 듣고보니 노래 못해. 이제 고민만. 우겨라. 본전이라도 찾자. 웃겨라. 그래 동남아 순회하니 돈남아 좋겠다. 썩은 좆만아. 빠순이는 언제나 피해자. 썩은 가요 프로그램 언제나 피하자.
* 반복
내가 혼자라고 느껴질 때 난 언제나 술을 마셔. 소주 한병에 새우깡이라도 난 좋아. 내 손에 담배 한 까치만 남아 있다면..
오늘도 취해서 들어가네. 비틀 비틀 비틀.. 오늘도 취해서 들어가... 오늘도 취해서 들어가지만 난 멀쩡해. 난 나나난 멀쩡해...
혼자라고 느껴지진 않아. 내겐 술이라는 친구가 있어. 혼자여도 난 혼자이지 않아. 소주 한 병과 내 손에 담배 한 까치. 오늘도 난 취했네.
오늘도 취해 들어가. 내일은 변한 게 있을까. 오늘도 취해서 들어가... 내일은 내일은 내일은 변한 게 있을까.. 오늘도 취해서 들어가..비틀 비틀 비틀..취했다네.. 오늘도 취해서 들어가... 내일은 해가 뜰거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