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석원
출판사 : 달
Release Year : 2009(국내)
완결 : 1권









'이석원'
1971년생, 나이 탐험가. 그리고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

by kaijer
이석원 이라는 이름 석자. 이 책을 받고 눈에 들어온 이석원이라는 이름이 무척 낯익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도중에 생각이 났다.

과거 MBC 라디오 프로 FM4U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이라는 프로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세상의 모든 아름답고, 작고, 소외된, 좋지만 소외받는 것들에 대하여> 란 코너가 있었는데 이 코너를 진행하던 인물이 바로 이석원이었다.

좋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지 않고 소외받는 어떠한 것들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코너였는데, 왠지 책 보통의 존재를 읽으면서 그때의 분위기와 느낌이 다시 되살아 났다.

솔직히 이 책은 우울증으로 점철된 책이다. 희망을 이야기하지도 않고, 꿈을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또한 사랑 보다는 이별을 주로 이야기 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읽고 있으면 약간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이런 책을 추천하기란 상당히 난감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매력있다. 또 읽고 싶고, 잊을만 하면 다시 읽어도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아마 책의 내용들이 상당부분 나와 공감대가 형성을 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항상 희망과 꿈만을 이야기 하던 세상, 항상 사랑만 주구장창 이야기 하던 세상. 그런 세상에서 나도 모르던, 아니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하던 저 너머의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을 너무 리얼하게 쏟아버려, 어쩌면 그런 주류와는 다른 비주류를 선호하는 나의 성향에 따른 것이리라.

솔직히 저 너머의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그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상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싶다. 워낙 현실이 삐리리 같아서, 그래서 희망과 꿈을 이야기 하며 모든 미디어가 세상을 현혹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결국 현실 세상이라는게.... 그래서 특별하지가 않은.. 모두가 곧 보통의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될수밖에 없는 것인가...

이별과 상처, 외로움과 그리움에 찌들어 있다면, 이 책이 그나마 위로를 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섣불리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차피 사랑과 만남이란 것도 이별과 헤어짐이란게 뒤따르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아닌듯..

사랑 그토록 원했는데 만질 수 있었던 건 네 상처뿐이었어.

우리가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결국에는 보통의 존재로밖엔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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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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