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류시화
Release Year : 2002(국내)
완결 : 1권
by kaijer
트위터를 하다가 만나게 된 텍스트 한 구절...
"이것을 잊지 말게. 삶에서 만나는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영혼끼리 약속을 한 상태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야. 서로에게 어떤 역할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 태어나는 것이지. 모든 사람은 잠시 또는 오래 그대의 삶에 나타나 그대에게 배움을 주고, 그대를 목적지로 안내하는 안내자들이지."
이 한 구절은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결국 이 책속을 향한 나의 여행을 계획하기에 이르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이 책은, 나에게는 특별함으로 다가왔었더랬다. 내가 왔었더랬다라고 적은 이유는 특별함으로 시작된 여행이었으나, 이내 평범한 여행으로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멋진 경치에 감탄을 하지만, 이내 반복되는 멋진 경치에 점점 무뎌져, 결국 무감각해져버린 그런 느낌.
이 책은 류시화 시인의 인도 여행기이다. 시인의 여행기답게, 이 책을 읽으면 당장이라도 짐을 싸고 인도로 떠나가도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인도에 가면 무언가 신비스러움이 가득한 그 무언가가 우릴 인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채...
하지만 나는 안다. 막상 인도에 가보면 이 책에서 주던 감흥을 얻을 수 없음을.... 내가 많은 기대를 했었다는 것을.... 결국 이 책의 단점은 인도에 대한 찬미주의로 가득함일지니...
그래도 독자로 하여금 인도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으니, 그 단점이 오히려 이 책을 빛나게 해주는 것이리라.
그리고 한가지 더.
실은 이 책은 인도 여행기를 가장한 지구라는 별의 여행기라는 사실을....
그렇다면... 그 지구라는 별안에서 만나게 된 당신과 나는 과연 서로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만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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