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캡콤의 인기 작품으로 원래는 GBA 전용이었으나, 이후 NDS, i-OS 계열로 이식


2. 이번에 플레이한 것은 i-OS 용으로 역전재판 123 HD 버전으로 한글화에 무려 세일을 해서 구매하게 됨


3. 게임의 에피소드 한편이 조금...이랄까.. 무척...이랄까...뭐...랄까.... 길다는 느낌. 하나의 에피소드를 플레이 하는데 꽤 걸린다.. 물론 처음에는 튜토리얼 식으로 가볍게 끝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가면 갈수록 내용이.... 거기에다 포인트 앤 클릭형 어드벤처에 특성상 클릭질만 해대다 보니 조금씩 지루해지고 졸리기 쉽다. 그러나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인가 등장인물들이 죄다..... 뭐 이딴 캐릭터들이 다있어!! 라고 할 정도로 제대로 된 캐릭터들이 거의 없다.


특히 등장인물마다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 포인트를 주는 것 같은데.... 그게 좀 짜증난다. 화면 깜빡이는 것에서부터 소리내고 진동울리고.... 슬슬 짜증남


4. 무척 저렴하게 만든 게임이라는 티가 난다. 물론 출시 당시 GBA 전용 카트리지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한다면 당연하고, 같은 선상에서 본다면 오히려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느낌..... 그러나 1편-2편-3편으로 갈수록 나아지는 거나 변하는 것는 없고, 스토리라인만 교체한 느낌.. 물론 1편을 리메이크한 소생하는 역전에서는 3D 과학 수사기법으로 도입했고, 2편으로 넘어오면서 곡옥이라는 것을 활용한 게임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3편은..... 뭐지? 라는 느낌


5. 게임은 전형적인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형태

크게 조사 파트와 법정 파트로 나뉘는데 조사 파트에서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라고 봐도 무방. 의심나는 곳을 클릭하고, 단서가 나오면 인벤토리에 저장하고, 등장인물 나오면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하는 것이 확실히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하긴 이 게임이 처음 등장한 시기가 2001년이고 그때는 아직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라는 장르가 활기를 치던 때로 기억을 하고 있으니까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다만 철지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가 여전히 먹힐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듯...


6. 법정파트가 특이한데 법정파트는 총 4부분으로 나뉜다. 아군-적군-증인-대법관

대법관은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중요한 건 아군과 적군, 증인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아군 대 적군의 이야기지만, 실상 게임은 아군 대 증인의 구조, 거기에 적군이 증인에 편에 서서 보조해주는 격


대강 보자면..

증인이 "나는 범인을 목격했다"라는 대사를 하면 그 대사에 대해 주인공이 공격을 시도 하고 적당한 증거물이나 혹은 적당한 추궁을 하면 포인트를 획득. 물론 다른 증거물을 제시하면 오히려 포인트 삭감


그렇게 적당한 증거물을 추리해야 하는게 이 게임의 재미려나...

아무튼 이런식으로 일정 포인트를 획득하면 증인이 무너지는 모습이 단계별로 표시가 되는데 그때에 맞춰서 몰아치면 결국 증인이 화를 내거나 울면서 무너지고 주인공은 승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포인트는 실제 표시되지는 않고, 그냥 내부에서 쌓아두는 듯


2편에서는 이러한 법정파트의 시스템이 일반 조사 파트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증거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응용된다. 서브 캐릭터 마요이의 영적인 면을 이용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기술인데 그 사람이 마음을 닫고 있는 것이 보이게 되면, 증거를 제시하여 그 닫고 있는 마음을 해제시킬수 있는 기술이다. 전체적인 맥락은 법정파트와 동일


7. 1편의 마지막 에피소드 소생하는 역전은 NDS로 이식하는 과정에서 영문권에 진출하기 위해 일명 "과학수사" 방식을 도입


3D로 증거품을 이러저리 돌려보면서 확인하는 작업인데... 그냥 조사하기를 3D 형태로 바꾼 것으로 조사하기에서는 배경을 대상으로 했다면, 과학수사는 증거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 다른 점


하지만 그외 여러가지 시도는 칭찬할 만하다. (루미놀 시약이나 지문 채취 등) 하지만 1편 소생하는 역전 에피소드에서만 등장하고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음


8. 이야기는 뭐랄까.. 보면 알겠지만 억지스러운 부분이 꽤 많다는 느낌.. 이런 추리물에서는 추리할 수 있는 근거들이 자주 나와야 되는데, 게임이 어려워지는 후반 에피소드를 하다보면 뜬금없는 근거들이 나와서 "원래는 이거지롱" 하면서 약올리는 느낌... 성질 뻗쳐서 증말;;;

그래서 김빠지는 상황이 간혹 연출되기도...


9. 한글화는 상당히 잘 되어 있는편. 그냥 어설프게 한글화했을 거라 착각하면 안되고 아주 확실히 잘 한글화가 되어있다.


10. 하아...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영문판, 일어판으로 구입한 NDS 역전재판 시리즈는... 우짜나...




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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