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 번역하면 앨리스의 광기어린 복귀 정도로 해석. 전작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의 후속편이며, 최근 발언에 의하면 총 3부작으로 구성했으며, 그중 2번째 작품에 해당한다고. 3부도 기획했는데 너무 아스트랄한 나머지 EA에서 제작허가가 나올랑가 말랑가. 그래서 아메리칸 맥기가 직접 펀딩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라는 이야기


2. 게임 자체 분위기는 한마디로 멋있다. 그로테스크하고 섬뜩하고 공포스럽지만 멋있다. 산업혁명당시의 런던을 비롯하여 앨리스 정신세계를 완벽히 표현해내고 있다.


3. 하지만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기억들을 찾는 과정들에서 그 기억하나하나가 무슨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혀 캐치가 되지 않음. 그러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의미를 찾게되고 비밀이 밝혀지는... 나름 반전을 가지고 있음


4. 현실과 정신세계를 오락가락하면서 유저도 정신이 오락가락. 전작에서 앨리스의 집이 화재로 사라지고, 가족들도 모두 사망. 그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퇴원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앨리스의 정신세계를 나름 그로테스트하게 잘 표현해내었다. 그러한 분위기가 더 발전된 그래픽으로 정말 잘 표현이 되었는데, 현실과 정신세계를 오락가락하면서 앨리스의 집 화재를 일으킨 범인이 누구인가, 또 여긴 어딘가 저 멀리서 누가 날 부르고 있어


5. 한편 조작은 조금 에러(PC기반). 특히 마우스로 카메라 조작을 하는게 너무 어렵고 점프액션도 약간 까다롭고 애매하다. 특히 거리계산이 쉽지 않다. 투명발판을 뛰어넘을때 이러한 것이 심하다. 그리고 콘솔의 영향으로 특정 지역에서는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기도 한데, 이런 경우가 또 답답하고 적응하기가 까다롭기도 했던 부분. 또한 소인화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는 주인공 앨리스의 크기를 작게해주는 것. 이를 통해 숨겨진 길등을 찾을 수가 있는데, 역시 소인화되었다가 다시 커졌다가를 왔다갔다하다보면 정신없다. 


6. 소인화라는 기술 자체는 아이디어가 좋다. 이를 통해 숨겨진 길을 찾고, 혹은 곳곳에 힌트등을 발견할 수 있다는 발상은 나쁘지가 않다. 또한 무기 아이디어 역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 후추통 기관총과 주전자 대포, 장난감 해머 등의 디자인은 게임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성시켜주는 부분


7. 확실히 액션은 데메크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스타일리쉬하다. 하지만 이 게임이 액션이냐 어드벤처냐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드벤처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물론 액션 어드벤처이다만) 상대적으로 액션의 비중, 그러니까 전투의 비중은 특정장소에서만 발생하고, 그 마저도 죽고 다시 시작하면 이전에 처리했던 몬스터는 재등장하지 않는다.(보통 난이도) 대신 점프, 퍼즐, 수집요소, 추리 요소등으로 어드벤처 비중이 더 높다


8. 다만 퍼즐들이 단조롭다. 나온 퍼즐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지겨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반복된 패턴들이 배경만 다른채 등장한다. 뒤로 갈수록 약간 지루해지고 억지로 한다 혹은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지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


9. 게임의 전체적인 아이디어는 무척 좋았으나, 이게 게임의 재미라는 측면에서 얼마만큼 다가왔느냐는 부차적인 문제. 분명 액션도 호쾌하고, 이야기도 나름 반전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했냐라고 묻는다면 글쎄....물음표? 이건 유저들의 성향 차이이므로 패스


10. 게임을 클리어하고 나면 특전요소로 앨리스의 복장이 추가가 된다. 다만.. 한번 클리어한 게임은 다시 하려고 하지 않는 개인의 성향때문에... 패스... 하지만 마음에 드는 복장은 사이렌.


11. 유저 한글화가 되어 있는 상태. 번역 상태는 나쁘지 않다. 다만 게이머즈 공략하고 비교해서 보는데 번역이 서로 다르게 되어 있다. 비슷하지만 의미는 전혀 다른... 게 꽤나 많아서.. 원문을 보지 않아서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본인은 리스닝이 개판이라...) 실제 유저 한글화가 조금 더 매끄럽다는 느낌. 전체적으로 매끄럽다는 이야기지, 어떤 대사에서는 게이머즈가 매끄러운 부분도 있다.

Posted by You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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